솔직히 제가 작년 초에 AI 주식을 처음 담을 때만 해도 "일단 엔비디아나 사두면 되겠지"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시장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더라고요. AI 버블 1차 사이클이 끝나고, 이제는 단순히 덩치만 큰 기업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잘 버는 기업을 골라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마치 우리 아이가 쑥쑥 크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내실을 다져야 하는 단계로 접어든 것처럼요. 오라클과 브로드컴 같은 기업들이 급부상하고, 에이직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지금, 제가 직접 경험하며 느낀 투자 전략을 정리해 봤습니다.

AI 2차 랠리는 이익 증가율이 핵심입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제 아이 계좌에는 빅테크 중심으로만 주식을 담아뒀습니다. 당시에는 매출 성장률(Revenue Growth)만 보면 됐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 시장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1차 AI 사이클에서는 "얼마나 빨리 크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 2차 랠리에서는 "얼마나 제대로 버느냐"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ROE(자기자본이익률) 같은 지표를 봐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ROE란 기업이 주주의 돈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빅테크들이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추가 상승폭이 완만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 "누가 차기 빅테크가 될 수 있을까"라는 관점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육아하면서 느낀 건데, 아이가 처음엔 키만 쑥쑥 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소근육·대근육 발달이나 정서적 안정이 더 중요해지잖아요. 지금 AI 주식 시장도 똑같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성장(매출)에서 내실 있는 성장(이익)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고, 이 흐름을 놓치면 수익률 격차가 확실히 벌어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과거 닷컴 버블 시기를 보면, 1차 랠리 때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매출 증가율만 보고 투자했지만, 2차 랠리에서는 대형주 중에서도 실적이 확실한 기업들이 재평가받았습니다(출처: 나스닥 역사 자료). 지금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봅니다.
오라클 RPO 폭증, 낙수효과의 시작
오라클이 최근 오픈AI와 대규모 계약을 발표하면서 RPO(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가 급증했습니다. 여기서 RPO란 아직 수행하지 않은 계약 금액의 총합으로, 향후 매출로 전환될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제가 이 뉴스를 접했을 때 "아, 이제 진짜 2차 랠리가 시작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오라클을 예전에는 "클라우드 업계의 퍼스트티어 끝자락" 정도로만 봤습니다. AWS(Amazon Web Service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에 비하면 한참 뒤처진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결별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픈AI 입장에서는 당장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같은 정부 지원은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래서 오라클 같은 업체에 급하게 주문을 넣게 된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가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고 봅니다. 빅테크들이 AI에 쏟아붓는 돈이 워낙 크다 보니, 1차 벤더들이 다 소화할 수 없어서 2차·3차 벤더들에게까지 기회가 돌아가는 겁니다. 오라클의 시가총액이 이미 900조 원에 육박하는데도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중소형주라고 부르기엔 이미 충분히 대형주지만, "차기 빅테크"로서의 잠재력을 시장이 인정하고 있는 거죠.
브로드컴, 14조 원 주문으로 증명된 에이직 반도체의 미래
올해 상반기만 해도 에이직 반도체(ASIC: 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에 대한 시장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범용 칩인 GPU가 대세인데, 맞춤형 칩이 무슨 소용이냐"는 분위기였죠. 그런데 오픈AI가 브로드컴에 14조 원 규모의 자체 AI 칩 주문을 넣으면서 판도가 바뀌었습니다. 브로드컴의 AI 관련 매출이 올해 200억 달러에서 내년 300억 달러로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오픈AI 계약이 추가되면서 목표치가 400억 달러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1년 만에 100% 성장하는 셈입니다.
여기서 ASIC이란 특정 용도에 최적화된 반도체 칩을 의미합니다. 범용 칩인 GPU와 달리, 특정 AI 모델이나 작업에만 집중하도록 설계돼 전력 효율과 성능이 월등히 높습니다. 제가 직접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들어보니, 빅테크들이 점점 자체 칩 개발에 투자하는 이유가 명확하더라고요. GPU는 범용성이 높지만, 특정 AI 작업에서는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브로드컴과 경쟁 관계인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를 비교해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둘 다 에이직 반도체 업체지만, 브로드컴이 훨씬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거든요. 제가 느낀 건, AI 시장에서는 기술 격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좁혀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벌어진다는 겁니다. 작년에 "탈엔비디아"를 외치며 AMD를 주목했지만, 결국 엔비디아 점유율은 더 높아졌고 AMD도 낙수효과로 함께 성장했습니다. 같은 논리로 브로드컴도 이미 선두를 달리고 있어서, 추격자들이 따라잡기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주요 에이직 반도체 기업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브로드컴(Broadcom): 오픈AI 14조 원 계약 체결, 올해 AI 매출 200억 달러 예상
-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 성장세는 있으나 브로드컴 대비 속도 완만
- 시놉시스(Synopsys)·케이던스(Cadence): 설계툴 업체로, 장기적으로 에이직 수요 증가 시 수혜 예상
삼성 파운드리, 지정학이 만든 기회
솔직히 제가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삼성 파운드리는 수율 문제로 고전하고 있었고, 저도 별 기대를 안 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생산"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테슬라가 삼성 파운드리에 22조 8천억 원 규모의 AI 칩 생산을 맡겼고, 애플도 오스틴 공장에 CMOS 이미지 센서 생산을 맡겼습니다.
이게 단순히 기술력 때문이 아니라는 게 중요합니다. TSMC는 이미 가동률이 풀(Full)이고, 대만 기업 특성상 투자 속도도 보수적입니다. 반면 삼성은 "속도의 나라" 한국 기업답게 과감하게 투자하거든요. 트럼프가 빅테크 CEO들 앞에서 "너희 미국에 얼마나 투자할 거냐"고 압박하는 걸 보면서, 삼성 파운드리로 낙수효과가 계속 이어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파운드리(Foundry)란 반도체 설계 없이 위탁 생산만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의미합니다. 삼성전자와 TSMC가 대표적인데, 최근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생산지 다변화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출처: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만약 삼성 파운드리가 2나노 수율을 안정화하고 추가 수주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밸류체인 전체가 살아날 겁니다. SK하이닉스도 HBM(High Bandwidth Memory)으로 잘나가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낙수효과는 삼성 쪽이 훨씬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국내 에이직 관련 기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온칩스(Gaonchips): DSP(Digital Signal Processor) 전문 기업
- ADTechnology: 반도체 설계 솔루션 제공
- 칩스앤미디어(Chips&Media): 영상 압축 IP 보유
이 기업들은 아직 시가총액이 크지 않지만, 삼성 파운드리 수주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마치 TSMC가 대만 GDP를 끌어올린 것처럼, 삼성이 제대로 된 포지션을 잡으면 우리나라 1인당 GDP도 4만~5만 달러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합니다(출처: 국제통화기금(IMF)).
저는 아이 계좌에 국내 반도체 관련주를 담으면서, 단순히 수익률만 보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잘되는 게 곧 우리 아이 세대의 미래와 직결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수율 문제나 기술 경쟁력 확보 같은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지정학적 호재가 이어지는 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제가 최근 몇 달간 AI 주식을 공부하고 직접 투자하면서 느낀 건, "아는 만큼 보이고 행동하게 된다"는 겁니다. 1차 AI 사이클 때는 그냥 엔비디아만 사도 됐지만, 이제는 누가 차기 빅테크가 될지 골라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오라클, 브로드컴, 삼성 파운드리 같은 기업들은 아직 시장에서 완전히 평가받지 못했지만, 2차 랠리가 본격화되면 분명 재평가될 겁니다. 저는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하고 아이 계좌에 알짜 기업들을 담아갈 생각입니다. 육아하면서 투자 공부까지 하려니 쉽지 않지만, 지금 준비해 두면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큰 자산이 되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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