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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크는 AI 경제

10년 넣은 연금저축 보험 해지하고 S&P 500 ETF 투자했더니 생긴 일 (수익률 60배 차이)

by 금융맘맘 2026. 1. 31.

10년 가까이 납입한 연금저축보험을 열어봤더니 수익률이 고작 1.8%였습니다. 저는 그 순간 허탈함과 동시에 '지금이라도 바꿔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침 2021년 11월, 코로나 이후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점을 찍던 시기였고, 주변에서는 "지금 들어가면 고점에 물린다"는 말이 넘쳐났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연금저축보험을 펀드로 이전해 ETF 투자를 시작했고, 4년이 지난 지금 원금 대비 6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억 원이 넘는 자산을 만들었습니다. 33개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의 교육비와 제 노후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얻은 이 경험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공유하려 합니다.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의 연금저축계좌 고점 투자를 극복하고 4년만에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기쁨과 노후 준비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이미지

최고점 투자의 진실

2021년 11월 11일, 저는 연금저축보험에서 이전받은 약 1,500만 원으로 본격적인 ETF 매수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 ETF는 코로나 최저점(2020년 3월) 대비 97% 상승했고, 나스닥100 추종 QQQ ETF는 무려 118%나 올라 있던 상태였습니다. 누가 봐도 '고점'이었습니다.

여기서 ETF(상장지수펀드)란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로, 개별 주식보다 분산투자 효과가 크고 운용 보수가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SPY와 QQQ 같은 우량 ETF에 매주 일정 금액씩 나눠서 투자했는데, 제가 매수를 마친 직후부터 시장은 본격적인 하락장에 접어들었습니다.

2022년 초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약 1년간 SPY는 -21%, QQQ는 -35%까지 빠졌습니다. 제 계좌는 -25%에서 -30%를 오갔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최저점에서 투자를 시작해 계속 오르기만 하던 장세만 경험했던 저로서는, 실제로 몸담고 겪는 하락장이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매수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락할 때마다 '더 싼 가격에 수량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달 정해진 금액을 꾸준히 투입했습니다. 이를 '분할 매수(Dollar Cost Averaging, DCA)'라고 하는데,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 하지 않고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하여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는 전략입니다(출처: 금융감독원). 33개월 아이를 키우며 매달 35만 원씩 꾸준히 넣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타이밍보다 타임(시간)"이라는 원칙을 믿고 버텼습니다.

복리 수익률의 놀라운 힘

2021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약 48개월간, 저와 남편은 두 개의 연금저축 계좌에 총 7,000만 원을 납입했습니다. 현재 평가액은 약 1억 1,300만 원으로, 수익금만 4,300만 원입니다. 단순 수익률로 계산하면 61%이지만, 매달 추가 납입을 고려한 연평균 복리 수익률은 약 12%입니다.

여기서 복리 수익률(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이란 일정 기간 동안 투자 원금이 매년 일정한 비율로 증가했을 때의 평균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이자에 이자가 붙어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생각보다 훨씬 강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앞으로 20년간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월 75만 원(저 35만 원 + 남편 40만 원)을 납입하고, 연평균 10%의 수익률을 유지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투자 시뮬레이터로 계산해 본 결과, 20년 후 총 자산은 약 13억 8,000만 원, 원금은 2억 9,000만 원, 수익금은 무려 10억 9,000만 원에 달합니다. 10년만 더 투자해도 총 4억 5,000만 원, 수익금 2억 5,000만 원이 됩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 제도인 401(k)가 바로 이 원리로 작동합니다. 미국 직장인의 94% 이상이 가입하며, 월급의 3~10%를 자동으로 저축하고, 회사에서도 일정 비율을 추가 납입해 줍니다(출처: 미국 노동통계국). 대부분 TDF(Target Date Fund) 같은 자산배분형 펀드에 투자하는데, TDF란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 배분 비율을 조정하는 펀드입니다. 젊을 때는 주식 비중이 높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2024년 기준 미국의 401(k) 평균 잔액은 약 18억 원이며,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을 보유한 '연금 100만 장자'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53만 7,000명에 달합니다. 이들의 비결은 특별한 투자 기술이 아니라, 꾸준한 납입과 장기 투자, 그리고 복리 효과였습니다.

연금저축보험에서 펀드로 이전해야 하는 이유

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약 10년간 연금저축보험에 매달 10만 원씩 납입했습니다.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성격이라 꾸준히 넣었는데, 10년 후 수익률을 확인하니 1~2%에 불과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금저축보험의 평균 수익률은 하위 5개사가 1% 미만, 상위 5개사도 3%대에 머물고 있습니다(출처: 금융감독원).

연금저축보험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대신 수수료가 높고, 중도 해지 시 원금 손실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계산해 봤을 때, 10년간 납입한 원금이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오히려 실질 가치가 줄어든 셈이었습니다. 반면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한 후 ETF에 투자한 결과, 4년 만에 61%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개인 연금 가입 가구의 61%가 여전히 연금저축보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사회 초년생 시절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가 10년, 20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연금저축보험은 해지하지 않고도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2021년 11월 10일 증권사에 방문해 간단한 서류 작성만으로 이전을 완료했고, 다음 날부터 ETF 매수를 시작했습니다.

33개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의 교육비와 제 노후를 동시에 준비하려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이면 지출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연금저축 계좌를 점검하고 효율적인 투자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하락장이 오든 상승장이 오든,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입하며 '수익률'보다 'ETF 수량'을 모으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금 당장 시작하기 두렵다면, 제가 최고점에서 투자를 시작했지만 결국 성공한 사례를 떠올려 보세요. 중요한 건 타이밍이 아니라 꾸준함과 시간입니다. 아이가 자라는 시간만큼, 여러분의 자산도 함께 자랄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보험 통장을 꺼내 수익률을 확인하고, 오늘 바로 연금저축펀드 이전을 검토해 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mx7Hj41li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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