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가 빠지는데 왜 제 주식계좌는 오히려 올랐을까요? 2025년 1월 셋째 주 미국 증시를 보면 다우존스와 S&P500은 각각 0.3%, 0.4% 하락했지만, 그 속에서도 중소형주와 가치주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저는 원래 마이크로소프트와 팔란티어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었는데, 이번 주에 두 종목 모두 3%대 조정을 받으면서 잠깐 당황했었습니다. 하지만 러셀2000이 4년 만에 고점을 돌파하고, TSMC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빅테크 독주에서 벗어나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러셀2000 돌파와 소형주 순환매 신호
"이제 대형주는 끝났고 소형주 시대가 온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러셀20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ETF인 IWM을 차트로 보면 깔끔한 컵 앤 핸들(Cup and Handle) 패턴을 완성하고 4년간 저항선이었던 고점을 뚫고 올라섰습니다. 여기서 컵 앤 핸들이란 주가가 U자 모양의 컵을 만든 뒤 손잡이처럼 짧은 조정을 거쳐 상승하는 기술적 패턴을 의미합니다. 이 패턴이 완성되면 추가 상승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죠.
실제로 러셀2000을 나스닥100과 비교한 상대강도 차트를 보면 아직 저점을 막 벗어나는 초입 구간입니다. 역사적으로 거품이 형성되는 시기에는 자금이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그다음에는 IPO 시장으로 순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출처: 한국거래소). 지금이 바로 그 흐름의 시작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러셀2000 ETF의 섹터 비중을 보면 헬스케어가 가장 크고, 그 다음이 기술주입니다. 투자 기업으로는 블룸에너지, 크레도, 아이온큐, 에어로바이런먼트 같은 혁신 성장주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을 보면 평균 14.7%로 매우 높지만, 한 달 수익률로 좁혀보면 아이온큐, 그래핀, 패브리넷처럼 단기 조정을 받은 종목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당장의 현금흐름보다 미래 성장에 프리미엄이 붙은 회사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런 종목들은 단기 변동성이 크지만 시간을 두고 보면 보상이 클 것으로 봅니다.
"소형주는 위험하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로 분산된 ETF로 접근하면 개별 종목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섹터 전반의 성장 모멘텀을 잡을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러셀2000 같은 중소형주 ETF는 포트폴리오의 10~20% 정도를 배치하는 것이 안정적이었습니다.
TSMC 실적과 반도체 수요의 지속성
TSMC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EPS 성장률이 매출 성장률보다 높다는 것은 마진을 더 많이 남기며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EPS란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을 의미하며,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EPS가 높아진다는 것은 주주 한 명당 돌아가는 이익이 커진다는 뜻이죠.
TSMC CEO는 "AI 수요는 버블이 아니라 실수요"라고 못을 박았고, "진짜 병목은 전력도 아니고 TSMC의 생산능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래 팩트가 아닌 것은 말하지 않는 CEO인데,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확신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2025년 자본지출(CapEx) 계획도 대폭 증가했고, 파운드리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출처: TSMC 투자자 관계 페이지).
반도체 사이클은 크게 침체→회복→호황→과열 네 단계로 나뉩니다. 지금은 회복 단계에서 호황 국면으로 넘어가는 시점으로 보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반도체 호황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까지 지속되었는데, 이번에는 AI, 자율주행, 드론, 로봇 등 다방면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어서 과거보다 더 긴 호황이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제 반도체는 정점이니까 팔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파운드리 가동률이 둔화되는 시점까지는 지켜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반도체 ETF를 보유해본 경험상, 실적 발표 시즌마다 가동률과 수주 잔고를 체크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접근법이었습니다.
2026년 주목할 ETF 트렌드: 인컴형과 해지펀드 전략
2025년 미국에서 신규 상장한 ETF가 1,168개라고 합니다. 이 중 85%가 액티브 또는 스마트베타 ETF로, 기존 지수형 ETF와 달리 특정 투자 전략을 담은 상품들입니다. 여기서 액티브 ETF란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종목을 선별하고 비중을 조정하는 ETF를 뜻하며, 스마트베타 ETF는 시가총액이 아닌 배당률, 가치, 모멘텀 등 특정 팩터를 기준으로 종목을 선택하는 ETF입니다.
과거 해지펀드 매니저들의 고유 영역이었던 투자 전략이 이제는 ETF로 출시되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가의 전략을 엿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도 이런 추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죠. 2026년 주목할 ETF 트렌드를 세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조화된 인컴형 ETF: 수익과 배당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 예를 들어 버크셔 해서웨이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ETF(BERY)는 배당을 주지 않는 버크셔 주식에 투자하면서도 연 12.95% 배당을 제공합니다.
- 가상화폐 지수형 ETF: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해 상위 코인 10개를 묶어놓은 BITW 같은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지수형 접근으로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크립토 시장 전반의 성장을 누릴 수 있습니다.
- 해지펀드 전략 ETF: 롱숏 전략, 글로벌 매크로, CTA 선물 전략 등 과거 고액 자산가만 접근 가능했던 전략이 ETF로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런 상품들은 예상 밖으로 복잡하고 수수료도 일반 ETF보다 높습니다. 제가 직접 인컴형 ETF를 몇 개 담아본 결과, 매달 배당은 들어오지만 본주 수익률이 훨씬 높았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장 현금흐름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굳이 이런 상품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은퇴를 앞두고 월 인컴이 절실한 분들에게는 버크셔 커버드콜이나 러셀2000 커버드콜 같은 상품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금이나 은에 투자하면서도 배당을 받고 싶다면 GLDY(금 커버드콜) 같은 상품도 검토해볼 만합니다.
33개월 아이를 키우면서 투자 공부까지 병행하는 게 쉽지 않지만, 이렇게 다양한 ETF 전략을 알아두면 나중에 아이 교육자금이나 노후자금을 운용할 때 선택지가 훨씬 넓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런 버핏이 마지막 인터뷰에서 "투자는 예측이 아니라 태도"라고 말했는데, 조급해하지 않고 좋은 기업과 전략을 믿으며 기다리는 것. 그게 바로 육아맘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투자 무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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